아이패드를 구매한 이후에는 E-book을 선호해서 서점에 갈 일이 없었는데 최근에 시간이 남아 교보문고에 들러 읽을 만한 책을 찾다가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로 Wonder라는 책을 발견했다. 첫 몇 페이지를 읽어봤는데 시작부터 Auggie라는 캐릭터에게 몰입되었고 책을 구매하게되었다. 원서이지만, 어려운 단어가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묘사때문에 모르는 단어도 유추가 가능하다.
이 책의 주인공 Auggie(August)는 유전적인 문제 때문에 많은 기형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수차례의 수술을 겪어야 했고 이런 수술 과정에서 많은 흉터와 일그러진 얼굴을 가져야만 했다. Auggie를 처음 보는 사람은 놀라서 흠칫하기는 기본이고 놀림을 받거나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어릴 때는 한 동안 우주비행사 헬멧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고, 학교 대신 홈스쿨링을 받는다. 이런 트라우마를 가진 Auggie가 용기를 갖고 중학교에 입학 하기로 한다.
처음에 Auggie를 전염병을 가진 사람처럼 피해 다니고 수근거리던 친구들이 대다수였지만, Jack과 Summer라는 친구들은 Auggie와 잘 어울려 다닌다. 자신의 뒷담화를 하던 Jack을 발견해 한동안 멀어지기도 하고, 인싸 그룹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많은 친구들이 Auggie와 친구가 된다. 이런 과정을 Auggie의 시점뿐만이 아니라 Jack, Summer, Auggie의 동생 Via, 그리고 엄마의 시점에서 각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그 상황에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
기형아가 겪는 어려움과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어려보이기만 한 Auggie의 선한 마음과 행동은 우리에게 큰 용기와 감동, 반성의 기회를 준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던 나를 반성하며, Auggie와 같은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한다.